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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리그 중 가장 먼저 리그와 컵이 끝나버려서 한달간의 공백이 생겨 버린김에 지금까지의 바이에른 뮌헨 선수단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해보기로 했다.

 

기준은 한지 플릭 부임 이후. 코바치 시절과는 너무 극과 극으로 갈리는 선수들이 있어서...

 

어차피 아직 챔스가 남았으니 총정리본은 그 때 써보기로 하고 지금은 그룹별로만

 

 

1.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43경기 51골 6어시. 스탯만으로도 이번 시즌 팀 최고를 넘어 세계 최고의 선수.

 

골도 골이지만 레반도프스키가 뮌헨 공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말해봐야 입만 아플 뿐.

포스트 플레이, 패스, 전방압박 등 원톱에게 필요한 모든 걸 다 보여주고 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1골로 득점 선두. 토너먼트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면 충분히 발롱도르도 가능할 듯.

 

2. 마누엘 노이어

부상에서 완전히 돌아온 최고의 골키퍼.

 

선방도 선방이지만 패스 감각이 거의 다 돌아와서 빌드업에 엄청난 기여를 해주고 있다.

센터백이 부담없이 볼을 다룰 수 있는 것도 여차하면 노이어한테 줄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니까.

 

3. 데이비드 알라바

임시방편으로 맡게 된 센터백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중.

 

사실 알라바는 기량적으로만 보면 B에 더 가까운 편. 라인 사이에 찔러넣는 전진패스는 환상적이지만 제공권이나 경합 등 센터백으로서의 수비 능력은 평균 이상을 주기 어렵다.

 

다만 그럼에도 A에 둔건 이번 시즌에 쥘레는 시즌 아웃, 뤼카와 하비도 잦은 부상에 시달렸었기 때문에 알라바의 활약이 없었다면 수비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겪었을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

 

4. 알폰소 데이비스

레반도프스키 다음을 뽑으라면 망설임없이 뽑을 수 있을 정도의 활약상.

 

아직 미숙한 면이 있지만 그걸 신체능력으로 덮어버리는 괴물. 경험까지 쌓인다면 정말 엄청난 선수가 될 듯.

 

특히 측면에서 윙어와 원투패스를 주고 받고 올라가는 플레이는 워낙 가속력이 좋아서 알고도 매번 통하는 편.

 

게다가 거의 전 경기 선발에 경기마다 가장 많은 전력질주를 하고 있음에도 별 다른 부상도 없다. 축복받은 신체...

 

5. 요주아 키미히

초반에는 왜 잘하는 풀백 두고 어중간한 미드필더로 가냐는 말이 많았지만 실력으로 입증해냈다.

 

아직은 잔실수가 있지만 명실상부한 뮌헨 중원의 핵심.

 

매 경기 12-13km를 넘기는 압도적인 활동량과 적절한 포지셔닝, 패스를 통해 볼 흐름을 계속해서 유지한다.

 

게다가 특유의 깎아차는 듯한 로빙패스 역시 타이밍이 빠르면서도 정교해서 상대가 조금만 방심해도 수비 뒷공간에 정확히 배달하는 게 가능. 

 

게다가 데이비스와 함께 팀 내 최강의 강철몸인 것도 플러스 요인. 아무리 잘해봐야 자주 다치면 의미가 없으니까.

 

6. 세르주 그나브리

로번의 뒤를 이어줄 측면 득점자원으로서 완전히 각성. 드리블은 조금 아쉽지만 위치선정과 연계로 해결하는 편.

 

아직은 기복이 있지만 매 시즌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안풀린다 싶으면 한번씩 터져주는 에이스 기질이 있다.

 

국대에서 사네와의 호흡도 좋았기 때문에 다음 시즌이 더 기대되는 선수.

 

7. 토마스 뮐러

신체능력은 떨어졌을지라도 더더욱 노련해진 위치선정과 플릭의 활용덕에 최고의 플레이메이커로 진화. 21어시로 분데스리가 신기록을 갱신한 게 덤으로 느껴질 정도.

 

득점을 위한 뒷공간 침투보다는 연결고리 역할에 집중하는데 이 때문에 상대 수비가 마크하기는 더 어려워진 편. 

 

경기를 보면 굉장히 독특한데 볼 소유시간이나 패스는 적은데 중요한 장면마다 불쑥 튀어나와서 볼을 뿌려준다. 그야말로 뮐러니까 가능한 방식.

 

A 그룹 안에서 좀 더 세분화한다면 

 

A++ 레반도프스키 

A+ 데이비스, 뮐러, 키미히

A 그나브리, 알라바, 노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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